구자천 창원상의 회장 "지역 벤처기업 활성화,,,일자리 창출에 힘쓸것"

문화·예술·스포츠로 활동 확대
소상공인 100억 펀드도 조성

구자천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사진 제공=창원상공회의소



창원상공회의소

“상공회의소 활동의 근간인 기업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지역사회과 함께 하고 지역주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이 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구자천(사진)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은 28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올해 소상공인과 영세·중소기업에 대해 상의가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활동을 펼친 결과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내년부터는 활동 대상을 문화와 예술, 스포츠로 확대하고 관련 예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1년 전 취임 당시 구 회장은 ‘함께하는 지역사회, 신뢰받는 창원상의’를 활동 목표로 내걸었다. 올해 1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는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 등 큰 현안에 목소리를 내기보다 소상공인을 위한 대책 등 창원상의가 할 수 있는 일에 더욱 집중하고자 한다”며 “지역기업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경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 회장은 임기 3년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사업으로 지역벤처기업 활성화를 꼽았다. 대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분명한 한계가 있는 만큼 청년이 스스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쏟겠다는 의지였다. 또 자금 여력이 부족한 지역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100억 원 규모의 펀드 조성도 약속했다.


구 회장은 창원뿐만 아니라 지방도시들이 안고 있는 젊은 인구의 수도권 유출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년간 창원상의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제일 안타까운 게 젊은이들이 지역을 빠져나가는 것이었다”며 “수도권에 대응하고 지역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창원만의 특색이 필요하기에 창원의 도시 생태계를 변화시키기 위해 경제계가 할 수 있는 역할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청년 인구의 수도권 유출은 단지 취업난에 따른 현상이 아니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구 회장은 “수도권 인구를 분산하려면 대학을 분산하는 게 효과적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젊은이들이 수도권으로 가는 이유 중에는 꿈과 미래를 찾는 것도 있지만 문화와 인프라를 향유하려는 것도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창원이 계획도시이다 보니 도시가 정형화돼 젊은이들이 매력을 느낄 만한 특색이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며 “살아가는 공간인 정주여건에 대한 대책은 수립하지 않고 스마트 공장이나정보통신기술( ICT) 융복합 등 일자리 창출만 내세워서는 인구 유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구 회장은 “창원은 기업도시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일자리만 가지고는 청년들이 돌아오지 않는다”며 “미래가 있고 향유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야 청년들이 지역에 머물고 수도권으로 간 청년들도 창원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고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을 겸하고 있는 구 회장은 내년 3월 치러지는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상공인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는 지난달 국가균형발전 분야 5개, 지역산업 경쟁력 제고 분야 10개, 교통·산업 인프라 분야 7개 등 대선공약 22개를 발표했다.


구 회장은 “이번 대선과제들은 모두 지역경제의 중요한 현안들이기에 대선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들 대선과제가 국정으로 연결되는 과정에서 국가균형발전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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