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사면 앞두고 TK 찾은 윤석열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조기 건설” 약속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 등 사과 촉구 전망
尹 지역 찾아 "대구경북 발전" 청사진 제시
朴 사면 맞춰 추가 입장 표명도 예의주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소멸대응특별법안 국회발의 간담회에서 축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1박 2일 일정으로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을 방문해 “대구경북 신공항을 조기에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이틀 앞두고 대구·경북을 찾아 대규모 지역 개발 사업을 공약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윤 후보가 TK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TK를 방문하며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을 통해 “대구경북의 새로운 도약을 약속드린다”고 지역 개발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TK를 향해 “대구경북은 나라가 어려울 때 늘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일어선 곳”이라며 “그래서 대구경북 분들은 지역의 역사와 전통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하는 지역 균형 발전의 축은 첫째, 지역의 접근성 제고, 둘째, 재정 권한의 강화, 셋째, 지역 특성화 산업의 경쟁력 확보”라며 “대구경북의 발전도 그런 측면에서 접근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제일 첫 번째 공약으로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을 조기에 건설해서 글로벌 공항경제권의 핵심축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통합신공항과 연계된 광역철도와 고속도로를 차질없이 건설해서 ‘사통팔달 교통망 SOC’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 윤 후보는 경북지역을 향해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고, SMR 특화 국가 산단 조성 및 그린수소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경주와 포항에 가속기 기반의 연계 첨단 연구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련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도 공약했다.


이어 윤 후보는 “경북 북부 지역을 첨단 바이오 신약개발과 세계적인 백신산업 클러스터로 탈바꿈시켜 나가겠다”며 “경북을 미래 친환경·자율주행 모빌리티 산업의 거점으로 만들고, 차세대 소부장 산업을 지역전략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경북 푸드밸리’ 조성, ‘낙동강 문화관광 르네상스’, 포항 ‘영일만 대교’ 건설 등도 제시했다.


한편 ‘강성 친박’인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는 윤 후보의 방문에 맞춰 사과를 촉구하는 현지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구미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윤 후보 일정이 예정된 안동 전통시장 방문, 국민의힘 선대위 출범 행사장에서 윤 후보의 사과를 촉구하는 맞불 일정을 예고한 상태다.


윤 후보는 전날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박 전 대통령 수사는 공직자로서 제 직분에 의한 일이었다 하더라도, 정치적·정서적으로는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인간적으로 갖고 있다”고 사과했다. 지역 민심을 달래기 위해 추가로 입장 표명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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