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메타버스' 상표 선점 전쟁 中

텐센트·넷이즈·상하이자동차 등 메타버스 서비스 준비 중


전 세계적인 메타버스(Metaverse) 기술·서비스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도 메타버스 상표권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상표권 출원은 실제 제품과 서비스 출시 전 단계인 만큼 조만간 관련 시장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은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텐옌차(天眼?)를 인용해 중국 내 메타버스 관련 상표 출원은 현재 7,800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 중국 지식산권정보망(中?知??????)은 메타버스 상표를 출원한 기업 숫자가 올 9월22일 전에는 130여개에 불과했는데 이달에는 1,000여개로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메타버스를 ‘원우주(元宇宙)’라고 표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는 9월 '텐센트뮤직 메타버스', 'QQ 메타버스' 등 메타버스 관련 다수의 상표출원 신청서를 제출했다. 넷이즈 역시 '넷이즈 메타버스' 등 관련 상표출원을 시작했다. 이밖에 상하이 자동차그룹도 '자동차 메타버스' 등 자동차와 메타버스를 결합한 상표 출원 신청서를 102건이나 제출했다.


IT, 자동차 분야뿐 아니라 식품 브랜드인 미설빙성(蜜雪?城)과 육가공 기업 슈앙훼이 그룹(??集?) 역시 메타버스 관련 상표권을 출원했다.


정수연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전임 연구원은 "메타버스를 둘러 싼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관련 상표 출원 경쟁도 과열되고 있다"며 "중국 지식재산 당국은 올해부터 사용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악의적인 상표 선점 행위를 단속하는 만큼 무분별한 상표 출원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