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연설' 이어 尹 "무릎 꿇느니 서서 죽겠다…文에 반드시 승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9일 오후 경북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린 경상북도 선대위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사찰 논란을 두고 "야당 대선후보까지 사찰하는 '문재명' 집권세력에 맞서 정권 교체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무릎을 꿇고 살기보다는 차라리 서서 죽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명'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동시에 지칭한 말로 보인다.



/페이스북 캡처

앞서 윤 후보는 전날 공수처가 자신과 부인 김건희 씨를 통틀어 17차례 통신 기록을 조회했다며 검찰의 권력 남용을 막기 위해 만든 공수처가 결국 사찰 정보 기관으로 바뀌었다고 비난했다. 공수처는 최근 다수의 기자와 정치인들을 상대로도 무더기 통신조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같은날 경북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도 “공수처라는 게 뭐하는 사람들인지 알 수가 없다”며 “사찰 정보기관을 왜 두겠나. 부패해서 두는 거다. 걸릴 게 많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또 경북 안동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자기들이 비판하던 과거의 권위주의, 독재시절에나 있던 짓을 이렇게 하는 걸 보니까 국민들이 왜 정권을 교체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자명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고 했다. 윤 후보는 22분간 격정적 어조로 연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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