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 에어드롭 이벤트로 가격이 한때 1,000% 이상 급등했던 SOS 토큰이 일주일 새 68% 폭락했다.
30일 오전 11시 10분 코인게코에 따르면 SOS 가격은 0.00000351달러다.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에어드롭 다음날인 25일 기록한 최고가에서 약 68% 떨어진 가격이다. 에어드롭 이벤트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SOS는 24일 발행 직후 가격이 1,000% 넘게 치솟아 최고가 0.00001108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SOS 토큰 에어드롭 이벤트는 오픈씨 거래 이력이 한 건이라도 있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각 이용자가 지급 받는 SOS 토큰 수량은 오픈씨에서 거래한 금액에 비례해 결정됐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30일 기준으로 총 39조 개의 에어드롭이 완료된 상황이다. 전체 SOS 발행량 절반인 50조 개로 예정된 에어드롭 수량의 80% 수준이다.
에어드롭 이벤트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SOS의 대형 거래소 상장도 이어지고 있다. SOS는 오케이이엑스·후오비코리아·게이트 등에 상장을 마쳤다. NFT 플랫폼과의 파트너십 체결도 활발하다. NFT 마켓플레이스 트레져랜드(Treasureland)와 엑스(X)가 SOS를 결제수단으로 추가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SOS 토큰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SOS 에어드롭 이벤트가 오픈씨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긴 했지만 SOS를 발행한 탈중앙화 자율조직 오픈다오(OpenDAO)는 오픈씨와 어떤 관계도 없는 별개의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SOS를 오픈씨에서 사용할 수도 없다. 에어드롭 이벤트를 둘러싸고 투자자 혼란이 커지자 오픈씨는 “SOS와 오픈씨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플랫폼 와이언파이낸스(YFI) 창업자 안드레 크로녜는 3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SOS 등 ‘에어드롭 토큰’이 계속해서 생겨나는 것은 너무 바보같다”며 “SOS는 오픈씨에서 어떤 권한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정한 기술은 개발되기까지 생각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며 “SOS에 관심을 그만 가져야 한다”고 SOS 등 에어드롭 토큰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로 SOS는 에어드롭 이벤트에 따른 반짝 상승 이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거래소 상장과 파트너십 체결 소식에도 불구하고 일주일 동안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오후 12시 50분 코인마켓캡 기준 SOS 가격은 전일 대비 27.53% 급락한 0.000003852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