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앙리 마티스가 삽화·편집…국내 첫 출간한 '목신의 오후'

■목신의 오후(스테판 말라르메 지음, 문예출판사 펴냄)


20세기 미술의 거장 앙리 마티스가 직접 편집하고 삽화를 그려 넣은 ‘목신의 오후’가 국내 최초로 출간됐다. 마티스가 직접 고른 말라르메의 시 64편과 이 책을 위해 창작한 에칭화 29점을 담은 책이다. 1932년 마티스가 63세의 나이에 엮어 낸 이 책은 145부의 초판 원본이 출간된 당시에도 도서 애호가들의 큰 관심을 끌었으며, 오늘날까지도 희대의 걸작으로 평가 받는다. 그 중 마티스가 서명한 95부는 수입자들 사이에서 7만5,000달러(약 9,000만 원) 이상에 거래되기도 한다. 상징과 은유로 가득한 말라르메의 시와 마티스 에칭화의 가느다란 선이 세월을 뛰어넘는 궁극의 예술적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는다. 1만 4,000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