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특구·스마트공장 '양날개'…지역경제 견인차로 뜬 경북TP

포항 '배터리 리사이클링 특구'
경북 '스마트제조센터' 경쟁력
정부 평가서 2년 연속 최고등급

경북 경산시에 위치한 경북테크노파크 본원 전경. /사진 제공=경북테크노파크

하인성 경북TP 원장./사진제공=경북TP

경북테크노파크(경북TP)가 규제자유특구 지정과 스마트공장 보급을 양대 축으로 삼아 경상북도의 미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요람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와 올해 정부의 규제자유특구와 스마트공장 평가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최고 등급을 획득하면서 성장동력을 견인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30일 경북TP에 따르면 현재 경북도에는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포항), 산업용 헴프(안동), 스마트그린물류(김천) 3개 규제자유특구가 지정돼 있다. 강원·울산과 함께 전국 광역단위에서 가장 많은 규제특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포항 배터리 리사이클링 특구의 경우 GS건설 등 대기업 투자를 이끌어내며 철강산업 일변도의 포항을 차세대 산업의 대표주자인 2차전지의 메카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내에 2차전지 종합관리센터가 개소함에 따라 센터를 중심으로 배터리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안동시와 김천시도 특구 지정에 따른 기대감이 높다. 안동의 헴프특구는 마약류로 지정된 대마를 국내 최초로 의료용으로 산업화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한국콜마, 유한건강생활 등의 특구사업자가 대마를 재배해 천연 성분인 칸나비디올(CBD)을 추출한 뒤 고순도의 의약품 원료로 제조해 대마를 합법화한 주요 국가에 수출한다.


김천 스마트그린물류특구는 최근 별도의 태스크포스(TF)팀을 조직해 김천이 물류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더해 경북TP는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무선전력전송기술센터 구축을 계기로 경산시 일원을 무선충전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네 번째 규제자유특구 지정도 준비하고 있다.


경북스마트제조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스마트공장의 보급과 확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 기업의 상황과 특성에 따라 스마트공장 구축 솔루션이 다른 만큼 센터가 업종·산업·규모에 특화한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소상공인 대상의 스마트공방, 선도 기업과 납품 협력사를 함께 스마트시스템으로 연결하는 디지털클러스터, 화학물질 관련 기업에 특화된 솔루션을 보급하는 업종별 특화사업, 스마트공장 최고 고도화 단계인 K-스마트 등대공장 등이 대표적이다.


하인성 경북TP 원장은 “경북TP는 올해 지역산업진흥계획 성과 평가와 중소벤처기업부의 경영실적 평가에 잇따라 최우수등급을 획득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기업 지원 및 지역산업 육성 기관임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산·학·연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유기적으로 협력함으로써 경북의 미래 성장동력을 견인하는 거점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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