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달력에 '김일성 생일' 기재…국힘 "어느 나라 정부냐"

통일부 달력. /자료=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실

통일부가 제작한 2022년 달력에 '김정은 생일''김일성 생일' '조선인민군 창건일' 등이 기재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어느 나라 정부냐”며 강하게 비난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황규환 대변인은 30일 논평을 통해 “통일부가 제작하고 배포한 2022년 달력에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생일은 물론 김일성 생일, 심지어 조선인민군 창건일 등이 기재돼 있다”며 “코로나19로 신음하는 우리 국민들 마음 보듬을 시간에, 북한 기념일을 챙기는 통일부를 보며 '대체 어느 나라 정부냐'는 말이 절로 나올 지경”라고 비판했다.


통일부가 제작한 2022년 달력 중 2월에는 8일 ‘북, 조선인민군 창건일(48)’, 16일 ‘북, 김정일 생일(42)’이 빨간색으로 표기돼 있다. 2월 1일 설날과 같은 색으로 표기된 것.


황 대변인은 “통일부는 대화 및 교류라는 본래의 목적을 망각한 채 현실을 외면한 일방적 구애를 이어왔다”며 “통일부의 황당한 달력 배포는 결국 이 정권이 4년간 그렇게나 당하고서도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는 증거이며 남북관계에서 아직도 미몽(迷夢)에 사로잡혀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달력의 전량 회수는 물론이거니와 관련자 문책, 나아가 이인영 장관의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