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이 다다시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회장. /EPA연합뉴스
일본의 유명 의류 업체 유니클로를 창업한 야나이 다다시(사진) 패스트리테일링 회장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중립에 서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니클로는 인권 침해가 이뤄지고 있는 중국 신장산(産) 면화를 사용했다는 의심을 미국으로부터 받아왔다.
야나이 회장은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장위구르 문제를 다루는 미국의 방법은 기업들을 상대로 일종의 사상 검증을 하는 것”이라며 "그런 수법에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야나이 회장은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해야 산업 성장에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995년 기준으로 미국과 일본의 의류 소비액은 각각 16조 엔 정도로 인구 규모 등에서 보면 일본이 컸지만 지금은 미국이 연간 40조~50조 엔 규모로 성장한 반면 일본은 9조 엔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일본은 원래 아무것도 없다는 점을 새삼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야나이 회장은 그러면서 “일본이 ‘야성’을 되찾아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일본에는 현재) 헝그리 정신이 없다”며 “안정된 직업이 이제 없는데도 여전히 안정된 일자리만 쫓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