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또 한 해가 저문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자영업자들은 남몰래 눈물을 흘렸고 직장을 구하지 못한 청년은 고개를 숙였으며 일자리를 잃은 가장은 절망했다. 국민 모두가 내남없이 서로의 어깨를 다독이면서 '조금만 더 힘을 내자'며 고래 심줄처럼 강인하게 버텨낸 신산(辛酸)한 한 해였다. 부산 감만부두 컨테이너 터미널이 밀려드는 수출품을 선적하기 위해 불빛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에는 수출 한국의 위상이 더 높아지고 국민 모두에게 '희망의 파랑새'가 날아들기를 기대해본다. /부산=권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