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해 감사원장 "국민 제안사항에 우선적으로 감사해야"

신년사서 올해 감사운영 방향 밝혀

최재해 신임 감사원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감사원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최재해 감사원장이 3일 신년사에서 “국민이 제안하는 사항에 대해 우선적으로 감사를 실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감사 결과 문제점이 확인되지 않았더라도 국민들이 궁금해했던 질문사항에 대해서는 소상히 답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 원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이 같은 올해 감사운영 방향을 밝혔다. 최 원장은 “감사원은 그동안 국가적 현안이나 점검이 시급한 사항에 대해 우선순위를 고려해 감사 사항을 선정해 왔다”며 “그러나 최근 국민의 다양한 감사수요가 감사청구와 제보 등으로 표출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국민 요구에 즉시 화답하는 데 역량을 기울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 원장을 이를 위해 국민감사 청구사항 전담부서가 아니라 전체 감사부서가 국민제안감사를 직접 처리하도록 주문했다. 또 “형식요건을 갖추지 못하는 등 명확한 각하 대상이 아닌 경우에는 최대한 감사를 실시한다는 원칙에 따라 감사를 운영하라”고 덧붙였다. “감사 결과, 특별한 문제점이 확인되지 않더라도 국민들이 궁금해했던 사항에 대해서는 소상히 답변할 수 있도록 하라”는 주문도 추가했다.


최 원장은 국가결산검사 임무와 재정·회계에 대한 역할에도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정부의 재정지출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재정의 효율적 집행과 소기의 성과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위험도가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감사 역량을 집중하여 사업예산의 편성과 집행 전반을 세심히 살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등에 대해 폭넓게 감사하면서 계약, 인사 등 취약분야를 집중 모니터링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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