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CEO “통신 본질에 기반한 디지털 혁신”

SKT 유영상 "미래 10년 준비 원년돼야…기술혁신 적극 대응"
KT 구현모 "통신 본질에 충실하며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
LGU+ 황현식 "차별화된 고객경험과 디지털혁신으로 도약할 것"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임인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 ‘디지털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다양한 탈통신 사업을 할 수 있는 근본인 통신산업에서의 안정성과 고객 만족을 강조했다. 지난해 KT(030200) 등에서 발생했던 통신망 장애와 5G 인프라 구축 등을 의식한 것으로 올해는 통신 서비스에 뿌리를 굳건히 하면서 신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읽혀진다.


3일 유영상 SK텔레콤(017670)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032640) 대표는 동시에 신년사를 발표하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사진 제공=SKT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022년을 SK텔레콤의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기 위해 기술혁신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모바일 혁명에 버금가는 인공지능(AI) 혁명이 전 분야에 가시화될 것”이라며 “메타버스는 백가쟁명(百家爭鳴)의 시대로 진입했고, 플랫폼 경제는 고객과 참여자에게 정보와 가치가 분산되는 프로토콜 경제로의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혁신에 따른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며 “SK텔레콤의 근간인 유무선 통신사업의 지속 성장은 물론 T우주, 이프랜드, 아폴로 서비스 등 선점 영역을 더욱 키우자”고 제안했다. 특히 도심항공교통(UAM) 서비스와 미래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과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구현모 KT 대표/사진 제공=KT

구현모 KT 대표는 “디지털 사회를 연결하는 힘이자 근간인 통신(Telco) 사업의 본질에 충실하며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당당하고 단단한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지난해 인터넷 속도 논란, 네트워크 장애 등 각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통신 인프라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통신 인프라의 안정적인 운영은 우리의 책임이자 사명이며, 안전은 가장 먼저 챙겨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취임 이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코’ 사업의 지속 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비즈니스모델 중심의 사업구조를 고객 중심으로 전환하고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고객에게 인정받는 성장을 이뤄야 한다”며 "디지털 플랫폼 기업 사업은 10년 이상 고성장 예상되는 영역으로 기존에 혁신을 더해 간다면 더 단단하고 빠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사진 제공=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빼어남’을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최소한 한 가지 이상 확실하게 차별화된 고객 경험 요소가 있어야 하고 고객이 오직 유플러스에서만 가능한 서비스라는 점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올해는 사내벤처 발굴을 지속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활동은 물론이고, 헬스·펫 등 영역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디지털 혁신을 위해서는 핵심기술 내재화와 '애자일(Agile) 업무 프로세스' 정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AI·빅데이터·메타버스 같은 디지털 기술들을 현업에 적용해 업무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이용하는 사례가 점점 더 많아져야 한다"며 "올해는 애자일 방식을 이끌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고, 제반 관리 프로세스도 정비해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