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 부동산 금융업 진출한다…리츠 자산관리회사 본인가 획득

자회사 한미글로벌투자운용서 국토부 리츠AMC 본인가 획득
금융-설계-건설-감리-운용 등 개발 전 과정 밸류 체인 구축


한미글로벌(053690)이 자회사를 통해 리츠시장에 진출했다. 이에 그룹의 사업 영역이 부동산 금융까지 다각화된다.


한미글로벌은 자회사인 한미글로벌투자운용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REITs) 자산관리회사(AMC·Asset Management Company) 본인가를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리츠는 다수 투자자에게서 자금을 모아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고, 창출한 이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투자회사다. 한미글로벌은 리츠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해 한미글로벌투자운용을 설립했으며 지난해 8월 국토부 예비인가를 획득한 뒤 인력을 채용하는 등 출범 준비를 진행했다. 이번 리츠 AMC 본인가를 통해 정식 출범하게 됐다.


한미글로벌투자운용은 전통적인 인기 부동산(코어 자산)을 매입 후 매각하는 기존 리츠의 운용 방식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가치가 낮다고 생각하는 비 코어 자산의 가치를 높여 새로운 투자 기회를 만든느 사업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미글로벌은 특히 이번에 진출한 리츠 사업이 기존 주력 사업인 건설관리사업(PM) 사업이나 한미글로벌D&I의 부동산 개발 및 투자 사업, 한미글로벌D&I의 건축시공, 이아키의 건축설계 등 그룹 내 다른 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츠에 적합한 부동산을 발굴하거나 토지를 확보해 직접 건물을 짓고 운용할 수 있는 식이다. 건설 과정에서 직접 PM을 소화할 수도 있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한미글로벌투자운용에서 부동산 가치를 판단하고 딜 소싱(Deal Sourcing)을 하면 계열사에서 부동산 개발, 설계, 건설사업관리, 시공, 운용, 매각 등 부동산의 전 생애주기를 책임지는 부동산 원스톱 서비스(One-Stop Service)를 제공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장부연 한미글로벌투자운용 대표

한편 정식 출범하게 된 한미글로벌투자운용은 장부연 대표가 이끌게 됐다. 장 대표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같은 과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뒤 1세대 펀드매니저로 활동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현대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했다. 한미글로벌투자운용 관계자는 “앞으로 금융 전문가, 투자 분석사 등 자산운용 전문인력을 지속 확충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조기에 시장 안착에 주력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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