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내신기자 대상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미국 등 핵무기 보유 5개국 정상의 핵전쟁 방지 성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 핵 보유 5개국 정상이 발표한 핵전쟁 군비경쟁 방지를 지지한다”며 “핵비확산 조약이 국제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길 기원한다”고 정부 입장을 전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핵 보유 5개국 최초로 핵전쟁에 승자는 없으며 핵전쟁이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확인한 걸 환영한다”며 “이를 토대로 양자, 다자 협의에 건설적으로 임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 정부가 핵 군축 진전을 위한 ‘스톡홀름 이니셔티브’ 등에 적극 참여하겠다고도 언급했다.
한편, 미국 등 5개국 정상은 전날 핵전쟁 방지와 군비 경쟁 금지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5개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핵무기 보유국 간의 전쟁 방지와 전략적 위험 저하를 자신들의 우선적 책임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핵전쟁에서는 승자가 있을 수 없으며, 핵전쟁은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된다는 점을 선언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