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보산 고문국 원정사 열반

보산 고문국 원정사./사진제공=원불교

원불교 보산 고문국 원정사가 4일 노환으로 열반했다. 세수 96세, 법랍 80년. 원정사(圓正師)는 원불교의 6단계 법위 가운데 5단계(출가위) 직위다.


원불교 집안에서 태어난 보산 원정사는 1941년 원불교에 입교했다. 1976년 원남교당 교도회장을 시작으로 서울교구교의회의장, 청운회 전국회장, 원불교 교수협의회장, 원불교 수위단원 등 주요 직위를 맡았다.


대외적으로는 30여년 간 서울대 교수로 지내며 부총장을 역임했고, 한국물리학회장,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등에 선임됐다. 교육과 과학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대한민국 과학상, 성곡학술문화상 등을 수상하고,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훈했다.


서울대 퇴직 후에는 원광대의 특임교수로 활동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의 초대 총장으로 설립과 운영의 기반을 다졌고,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시절 원광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을 맡아 무보수로 복지관을 확장 발전시키는데 기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이관 대호법과 아들 영률, 영백, 영한, 딸 은희, 성희 3남 2녀를 뒀다. 장례는 원불교 교단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은 6일 오전 7시30분, 장지는 익산시 왕궁면 원불교 영모묘원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