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 시간) 필리핀에서 사람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EPA연합뉴스
필리핀 증권거래소가 기술 시스템상 문제로 4일(현지 시간) 거래를 취소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필리핀 증권거래소는 등록된 중개업체 125곳 중 43곳이 트레이딩 시스템에 접속하지 못해 거래 취소 결정을 내렸다. 필리핀 증권 거래 규정에 따르면 등록 중개업체의 3분의 1이 시스템에 접속하지 못할 경우 거래가 중단된다.
필리핀 증권거래소 측은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했다”며 “원인 파악 중이라 문제가 언제 해결될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인 조너던 라베라스는 “공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거래가 지연돼 영문을 모르는 많은 투자자와 시장 참여자들이 불안해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필리핀 증시는 1.14% 하락했다. 새해 첫날 기준으로 2016년 이후 가장 저조한 수치다.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은 최근 코로나19 양성률이 26.2%로 치솟자 수도 마닐라는 물론 근교 지역에도 강화된 방역 수칙을 적용했다. 이 지역에서는 대면 수업이 중단되며 백신 미접종자는 필수품 구매와 운동이 아닌 다른 목적의 외출이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