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경기공영방송, 경기도민 모두의 소통창구가 되어야…

권석필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장·경기도자원봉사센터장

권석필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장·경기도자원봉사센터장


라디오는 우리 일상에서 뗄 수 없는 방송매체로 주로 운전중에 듣는 편이다. 주파수를 이리저리 맞추다 보면 KBS, MBC, CBS 등 저마다의 스타일이 있다.


경기방송은 지난 23년간 경기도민에게 지역의 소식을 전해주었던 지역 라디오 방송이다.


주파수 99.9Mhz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방송통신위원회 공모에 도전한 7개의 사업자는 2개의 공영방송, 5개의 민영방송 사업자가 응했다고 한다.


방통위의 사업자 선정 정책방안은 방송의 공적 책임·공정성·공익성 준수 등 지상파라디오방송의 역할과 책무 제고, 신뢰받는 지역방송으로서 경기지역 여론 다양성 확보 및 지역 문화 창달에 기여, 안정적 방송 운영을 통해 지역밀착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작하고 보급할 것을 정책목표로 정했다고 한다.


김광옥의 공영방송 라디오의 위상과 전망에 의하면 공영방송의 원리는 ‘공공에 봉사하는 방송’이라는 개념에서 소유의 형태, 공정성과 품격, 그리고 독립성을 내세우는 이념의 형태 등 정의가 다양하다고 한다. 원론적으로 최소한 모든 국민에게, 모든 기호와 관심을, 정부의 기득권으로부터 독립되고, 국민적 정체성을 나타내고, 소수 소외당하는 사람을 외면하지 않고, 질적 추구를 하고, 프로그램 제작자에게 자유를 주고, 운영의 자금 제공에서 안정을 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여 공영방송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경기공영방송은 경기도민의 소통창구로서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 전국 17개 광역 중 경기도는 인구 수가 가장 많고 도시와 농어촌이 어우러져 있는 지리적 특수성을 안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작은 대한민국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이슈와 사회문제 등 크고 작은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현재 경기도자원봉사센터장으로 그리고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장으로 전국의 자원봉사 현장을 다니다 보면 지역마다 안고 있는 특수성을 더욱 느끼게 된다.


비대면 시대를 살고 있고 앞으로 살아갈 우리는 경기도의 다양한 소식을 전하는 소통창구가 절실히 필요하며 경기도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언론의 역할을 기대하는 바이다. 특히 경기도의 385만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소식을 접하면서 청취자들이 서로 돕고 사는 아름다운 경기도민이 자부심을 품게 되리라 본다.


코로나로 우리 사회는 멈춰버린 것들이 많고, 이 때문에 상실감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꽤 오랜 시간을 예상하고 있기도 하다. 아무도 겪어보지 못한 이러한 시대의 흐름 속에 경기도민의 회복력을 높이고 나아가 SDGs(지속가능발전목표)의 17가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경기도를 대표하는 방송매체로서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경기공영방송이 소식을 들려주길 바라며 기대감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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