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정연 "올해 집값 오르지만 안정화"

서울 강남구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민간 연구기관인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은 5일 보고서를 내고 올해 전국 집값 상승률이 지난해에 비해 둔화된 5.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 집값 상승률 전망치는 7.0%로 제시했다. KB통계 기준 전국 15.0%를 기록한 지난해보다는 상승 폭이 줄어들지만,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상승 예측 근거로는 공급 부족과 시장 내 잠재 수요 등 크게 두 가지 요인을 제시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권주안 건정연 연구위원은 “올해 입주 물량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해 수급 불안은 개선될 여지가 있지만 증가 폭이 크지는 않다”며 “지난해와 같은 공급 가뭄이 올해 말까지는 지속되는 만큼 공급 부족에 따른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행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해 말까지 꾸준히 기준선인 100을 넘어 시민들의 집값 상승 기대감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정책 변수에 따라 억눌렸던 수요가 올해 주택 매수로 이어질 여지가 크다”고 진단했다.


전세 가격 상승률 전망치는 전국 4%, 수도권 5%로 제시했다. 올해에는 임대차 3법으로 인한 계약갱신청구권 말소 시기가 도래해 전국 각지에서 신규 임대차 계약이 다수 맺어질 가능성이 높다. 권주안 연구위원은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갱신 계약보다 신규 계약이 훨씬 높은 가격에 계약되는 ‘이중 구조’가 시장에 존재해 왔다”며 “올해에는 다수의 갱신 계약이 신규 계약으로 전환되는 만큼 전세 가격이 전국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