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국채 금리가 4bp이상 상승 마감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추가경정예상(추경) 편성 가능성이 거론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국채 금리는 전일 보다 4.5bp(1bp=0.01%p) 오른 1.913%에 거래를 끝냈다. 5년 물은 6.1bp 오른 2.152%에, 10년 물은 5.5bp 상승한 2.375%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65%로 마감하며 새해 들어 2거래일 동안 14bp 가까이 올랐다. 장중에는 1.68%까지 오르며 지난해 11월 1.69%대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형성했다.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로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인식이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은 이날 저녁 공개될 작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연준이 보유 자산을 줄이는 방식으로 통화 긴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추경 이슈 역시 국채 금리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부가 연초에 추경을 편성하려면 재원의 상당 부분을 적자국채 발행으로 조달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될 경우 시장에는 수요 대비 국고채 공급량이 늘면서 채권 가격은 내려가고, 그만큼 금리는 오르게 된다.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의 지표가 되는 시장 금리도 함께 상승하게 된다.
박민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미크론발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고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이 부각됐다”며 “FOMC 의사록, 고용지표, PMI 등이 금리 상승을 유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