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의사록 긴축 우려에 원·달러 환율 1,200원 돌파

장중 1,200원 돌파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외환담당 직원이 시중지점으로 반출될 달러를 정리 하고 있다./이호재기자. 2021.07.09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연방공개시자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신호가 나오면서 달러 가치가 급등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0월 12월(1,200원 40전) 이후 3개월 만에 장중 1,200원을 돌파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원 오른 1,200원 90전에 출발했다. 장중 1,200원 수준을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일 장중 1,199원 70전까지 올랐으나 수출업체 매도 등이 이어지면서 상승 폭을 반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도 1,200원을 넘으면 2020년 7월 24일(1,201원 50전) 이후 처음이다.


이날 공개된 FOMC 의사록에서는 연준 위원 대다수가 당초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을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7%를 돌파해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와 연동해 달러화 가치도 급등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매파적 FOMC 의사록 공개에 따른 강달러 충격 재개에 1,200원 상향이탈 시도가 예상된다”라며 “다음 저항선은 1,205원 전후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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