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췍] 비트코인 시장점유율 최저치 근접…해시드는 웹3.0을 새해 키워드로 꼽았다

연준, 조기 금리 인상 시사…비트코인 4만 4,000달러 아래로 후퇴
BTC 시장점유율 약 39%…암호화폐 시장 기초체력 생겼나
해시드, “2022년 웹3.0 시대 열릴 것”
보수적이었던 국내 금융사, 암호화폐 산업으로 발 뻗어


비트코인(BTC)이 하락세입니다. 강력한 지지선이었던 4만 5,000달러 선이 무너졌습니다. BTC 시장점유율은 역대 최저치에 근접한 수치로 떨어졌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기준금리 인상과 양적긴축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암호화폐 시장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새해 첫 주를 부진하게 시작했지만 올해는 ‘웹3.0(Web3.0)’을 키워드로 크립토 업계의 매스 어댑션(Mass Adoption, 대규모 상용화)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한 주간 이슈를 체크하고, 차트를 보며 분석하는 ‘코인췍’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코인췍은 매주 목요일 낮 12시 30분 디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로 진행됩니다.


연준, 조기 금리 인상 시사…비트코인 4만 4,000달러 아래로 후퇴

지난 5일 연준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공개했습니다. 여기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경제,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전망을 고려할 때 앞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또는 더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발표가 나온 직후 BTC는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 증시 하락과 함께 BTC 가격은 4만 4,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1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2억 2,200만 달러어치 연쇄 청산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BTC 시장점유율 약 39%…암호화폐 시장 기초체력 생겼나

BTC 시장점유율도 역대 최저치에 가까운 수치로 떨어졌습니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지난 5일 BTC 시장점유율은 39.28%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18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이에 대표적 비트코인 회의론자인 피터 시프(Peter Schiff) 유로 퍼시픽 캐피탈 회장은 “비트코인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면 결국 알트코인도 함께 가라앉을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실패하면 어떠한 코인도 성공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하락장에서 비트코인 시장점유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알트코인은 덜 하락했다는 뜻입니다. 지난 2018년 크립토 겨울이 닥쳤을 때는 업계 전반이 침체됐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플레이투언(P2E, Play-To-Earn),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디파이(De-Fi) 등 다양한 상용화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BTC 가격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과거엔 BTC 가격 움직임에 따라 크립토 업계 전체가 좌우됐다면 이제는 산업이 성장하면서 기초체력이 생겼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해시드, “2022년 웹3.0 시대 열릴 것”

국내 대표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는 새해 전망 키워드를 ‘웹3.0(Web3.0)’으로 잡았습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웹3.0’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해시드가 “케이팝, 게임 분야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균태 해시드 파트너는 “NFT, P2E, 스콜라십 길드, e스포츠와 결합된 게임 플랫폼이 등장할 것”이라며 “블록체인판 스팀(Steam)이 나올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김성호 파트너는 “웹3.0 인프라가 발전하면서 2022년은 크립토 매스어덥션 사례가 나올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잭 도시 트위터 설립자,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은 웹3.0이 마케팅 용어에 불과하다며 비판했는데요. 올해는 이러한 논란을 잠재우고, 대중에게 실질적으로 와 닿는 웹3.0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고 김 파트너는 예상했습니다.


홍성욱 파트너는 “올해 전통 기관 투자자는 규제에 대한 공포보다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지 않다는 공포가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많은 기관투자가 정부 규제를 우려해 암호화폐 투자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는 이러한 분위기가 더 우세하죠. 그런데 새해에는 암호화폐 시장이 커진 만큼 기관투자자도 적극 시장에 진입할 것이란 게 홍 파트너의 견해입니다.


보수적이었던 국내 금융사, 암호화폐 산업으로 발 뻗어

실제 국내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산업에 보수적이었던 금융사가 직접 관련 서비스를 내놓은 건데요. 신한카드는 최근 블록체인 전문기업 블록오디세이와 손잡고 NFT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소장한 물건, 간직하고 싶은 순간을 NFT로 발행해 등록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현재는 거래 및 유통이 어렵지만 향후엔 오픈씨 등 제3의 플랫폼과 연동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에선 ‘가상자산군 편입 및 운용 전략’ 보고서를 내고 “가상자산을 포트폴리오 내에서 소규모(1%~10%) 비중으로 가져가며 모멘텀 전략을 시행할 시 포트폴리오 성과가 크게 개선된다”고 밝혔습니다. 증권사 리포트가 나왔다는 건 그만큼 자산운용사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암호화폐 시장에 쏠렸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기대가 됩니다.


“2022년, 암호화폐 시장 보합세 보일 가능성 높아”

송승재 AM 이사는 “지난 2020년 BTC가 약 300% 상승했고, 2021년에는 약 138% 올랐다”며 “단순한 시장 흐름으로 봤을 때 올해는 지난해 고점을 뚫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금리인상 이슈 등 시장에 악재가 있어 올해는 지난 2년간 상승 사이클을 이어 가기 보다는 보합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다음 지지선은 4만 1,000달러이지만 강력한 지지선으로 보긴 힘들다”며 “더 큰 조정이 온 후 기술적 반등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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