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7일(이하 한국시간) 중국·러시아·북한 등의 극초음속 무기에 대응하기 위해 방위 장비 등을 공동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며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과 일본은 이날 외교·국방장관(2+2) 회담 직후 공동성명을 내고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위태롭게 하는 빠르고 불투명한 군사적 확장을 보면서 핵무기, 탄도 및 순항 미사일, 극초음속과 등 첨단 무기의 개발 및 배치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미일 2+2 회담 직전인 지난 5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회담에는 미국 측에서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일본 측에서는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기시 노부오 방위상이 참석했다. 미일 2+2 회담은 지난해 3월 일본 도쿄에서 대면으로 열린 지 10개월 만이며, 일본에서 기시다 후미오 정권 출범 이후 처음이다.
미일 양국은 이날 미일동맹이 역내 평화와 안보, 번영의 초석(Cornerstone)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일본의 방위력 강화 방침을 환영했다.
미일 양국은 아울러 공동성명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에 대한 견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양국은 “규칙에 근거한 질서를 훼손하려는 중국의 행위가 지역과 세계에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기술적 도전을 야기한다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홍콩에서의 인권 탄압 문제를 거론하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했다.
미일 양국은 또한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외 지역에서 공동 안보, 평화, 번영을 위해 미국, 일본, 한국 간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