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양도세 정책 바꾸면 일관성 없어... 추경은 여야 합의해야"

부동산 관련해선 "잘 관리해 자료 인수위에 넘길 것"
여가부 폐지론에는 부정적... "분명한 족적 있어"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9일 양도세 중과 유예와 관련 “불과 6개월 만에 정책을 바꾸면 일관성이 없으니 우리 정부에선 그렇게 못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선심정 정책 논란이 야기될 수 있으니 여야가 합의해야 한다”고 공을 넘겼다.


김 총리는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최근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총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양도세 중과 한시 유예에 대해선 현 정부에서 실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부동산이 조금씩 하향 안정화하는데, 여기에 양도세를 중과하지 않는다고 하면 매물을 내놓으려는 사람도 ‘조금만 견디면 세금을 안 내도 되네’라고 할 것”이라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부동산과 관련해선 “최선을 다해 몇 달 새 고통이 가중되지 않게 잘 관리하고, 자료를 인수위에 넘겨서 다음 정부가 초기에 중요한 판단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방역 강화에 따른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선심성 정책, 돈 풀기 논란을 야기할 수 있으니, 여야가 합의를 해줘야 한다”며 “또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지, 올해 예산을 조금씩 깎아서 마련할지, 아니면 국가가 빚을 내서 지원할지, 논의가 진행된 게 없다”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간접적으로 제시한 여성가족부 폐지와 관련해선 “여가부가 역사에 분명한 족적이 있는데 20대 층은 그 부분을 아직 잘 모르고 있는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등 일부 국무위원의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고위공직자가 다음 선택을 하는 것을 총리 권한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가능한 한 우리 정부를 잘 마무리하고 국민이 안심되도록 하는 게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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