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거래소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 재산 115조…세계 11위

아시아 최고 부자 등극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의 창업자인 자오창펑의 재산이 960억 달러(약 115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가 처음으로 자오창펑의 재산을 산출한 결과 암호화폐 업계 최고의 부자로 평가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번 집계 기준으로 자오창펑의 재산은 아시아 갑부인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 회장의 929억 달러를 넘어서서 세계 11위에 해당한다.


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1,240억 달러·5위),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1,220억 달러·6위)와 세르게이 브린(1,180억 달러·7위)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평가에서 자오창펑이 보유한 비트코인이나 바이낸스 코인 같은 암호화폐는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자오창펑의 재산이 이번 평가액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낸스 코인은 지난해 무려 1,300%나 급등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는 바이낸스의 지난해 추정 매출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산출한 뒤 자오창펑의 바이낸스 지분율을 90%로 추정해 그의 재산을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바이낸스의 매출이 적어도 200억 달러(약 24조 원)에 달했을 것이라면서 이는 시가총액이 500억 달러인 코인베이스 글로벌의 지난해 추정 매출액보다 3배 가까이 큰 규모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는 성명을 통해 암호화폐 산업이 성장 국면에 있기 때문에 정확한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힘든 상태라면서 자오창펑의 재산과 회사 가치에 대한 블룸버그 평가에 의문을 제기했다. 중국 장쑤성 출신의 캐나다 국적자인 자오창펑이 지난 2017년 중국에서 만든 바이낸스는 일본과 몰타를 거쳐 현재는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삼고 있으며 공식적으로 본사를 특정 국가나 지역에 둔 적은 없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