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인직접투자 295억弗 '역대 최대'

올해는 금리·오미크론 등 변수

서울핀테크랩./서울경제DB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지난 1962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자상거래·게임·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대형 플랫폼 서비스 투자가 유입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2021년 외국인직접투자가 신고 기준으로 1년 전보다 42.3% 증가한 295억 1,000만 달러, 도착 기준은 57.5% 증가한 180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고 금액 기준 비중이 가장 높은 서비스업이 전년 대비 64.2% 증가했다. 전체 외국인투자 중 서비스업 비중은 79.9%를 차지했다. 농축산업과 전기가스 등 기타 업종도 122.9%로 대폭 증가했다. 다만 제조업은 16.2% 감소한 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정종영 산업부 투자정책국장은 “제조업의 경우 설비투자 등을 동반하는 관계로 서비스업 대비 회복이 느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투자 금액은 줄었지만 투자 건수는 9.5% 늘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은 반도체 제조업(81.8%), 제지목재(833.4%), 금속(77.2%) 등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섬유·직물·의류(-97.4%), 식품(-42.3%), 기계장비·의료정밀(-18.5%) 등은 투자가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317.2%), 도·소매(139.1%), 사업지원·임대(833.0%) 등 업종에서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온·오프라인 연계(O2O)와 전자상거래 등을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 서비스 투자가 유입되며 정보통신업 비중이 12%에서 30%까지 확대됐다.
산업부는 올해 외국인투자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지만 국제 정세 불안과 코로나19 재확산 등을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정 국장은 “금리 상승으로 인한 투자자 유입 제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미중 무역분쟁 등은 불안 요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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