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논란' 류영준 카카오 대표 내정자…결국 자진 사퇴

주변 거센 비판 분위기 의식한 듯
카카오 "신뢰회복 위해 노력하겠다"

먹튀 논란 류영준 카카오 대표 내정자…결국 자진 사퇴

카카오(035720)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됐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10일 자진사퇴했다. 최근 카카오페이 주식 대량 매각과 관련해 회사 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카카오는 이날 “류 대표가 사퇴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새 리더십에 대한 내부 논의와 절차를 거쳐 확정되는 대로 추후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이사회는 최근 크루(직원)들이 다양한 채널로 내놓은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숙고해 이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와 임직원의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류 대표는 지난 달 10일 카카오페이 주식 23만주를 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당시 류 대표의 주식 처분과 함께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 등 경영진 총 8명이 900억 원어치의 주식 44만여 주를 매도해 ‘먹튀’ 논란이 일었다. 개인투자자들과 카카오페이 직원들은 이후 장이 열리고 속수무책으로 주가 하락을 맞이할 수밖에 없어 류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들을 향해 무책임하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