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멸공 릴레이 과하다…익살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이대남 편중' 지적에 "여성 절반, 여가부 수명 다했다 인식"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7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이른바 '멸공 인증' 릴레이에 "과하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10일 국회 당 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후보가 멸치와 콩을 자주 먹는다며 가볍게 위트있게 대응했는데, 후보의 모든 행보 하나하나 깊게 관찰하는 분들이 이어가는 멸공 챌린지는 과한 것이라 본다"고 비판했다. 그는 "후보의 정책 행보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어떤 이념적인 어젠다가 관심받는 상황을 주변에서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후보가 진짜 멸공 주의자면 기자회견을 했겠죠"라며 "가볍고 익살스럽게 풀어낸 것을 주변에서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여성가족부 폐지'나 '병사 월급 200만원' 등 윤 후보의 최근 공약이 2030 남성에게 편중됐다는 지적에는 "여성 중 절반에 가까운 분들이 (여가부가) 수명을 다했다고 인식한다"며 "더 넓은 지지층을 구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병사 월급 공약은) 과거 박근혜 정부 때도 복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었던 것처럼 군 복무 대상 연령층만 보고 (공약 발표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권영세 본부장도 이날 선대본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멸공' 챌린지는 밖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며 모든 부분에는 더 나갔다 덜 나갔다 얘기가 있기 마련이지만 선대본부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가부 폐지' 공약은 윤석열 후보가 경선 당시부터 했던 공약으로 고민 끝에 가야 하는 방향이라 생각했다면서, '갈라치기'라는 지적에는 어떤 분야의 공약이든 갈라치기가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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