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17개월 만에 1,20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이 달러화 강세가 주춤하며 하락 전환했다. 환율이 하락한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7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올해 들어 첫 하락이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원 40전 하락한 1,199원 1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달러화 강세 흐름이 진정되며 전 거래일 대비 2원 70전 내린 1,198원 80전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 전환하며 1,201원 50전까지 올랐다. 하지만 다시 하락 전환한 뒤 1,200원 아래서 마감했다. 환율이 1,20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3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 1,200원이 고점이라는 인식이 형성된 동시에 외환 당국이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계심에 원화 약세가 주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환율 움직임에 대해 각별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발언한 만큼 경계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과 함께 환율이 1차 저항선인 1,205원을 뚫지 못하면서 차익 실현이 이뤄졌다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