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지지도가 급등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향한 공세를 시작했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안철수 후보가 MB 아바타를 넘어 윤석열 아바타라는 얘기가 나온다"며 "최근 안 후보가 전 국민이 코로나로 재난을 당한 적이 없다는 망언을 했다. 윤석열 후보 망언에 버금가는 망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7일 충남 천안에서 소상공인 청년들을 만나 “재난을 입은 소상공인에 우선 지원해야 한다. 전국민재난지원금은 사기”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국민 중에는 코로나19로 재난을 당한 사람도 있지만 공무원은 고정급을 받고, IT업계는 보너스도 받는다. 전 국민이 재난당한 적 없으니 이 말은 대국민 사기다”라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안 후보는 윤석열 후보처럼 화성에서 오셨느냐. 윤 후보 아바타가 되겠다는 것이냐"며 "전 세계를 휩쓴 재난 앞에 고통 받지 않은 국민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후보는 상당한 재력 덕분에 위기를 위기로도 느끼는지 못 하는지 모르겠지만, 국민은 그렇지 않다"며 "'가난하면 자유도 모른다' 같은 약자 차별 후보, 1일 1 망언 후보는 윤 후보 한 사람으로 족하지 않느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국민의당에도 국민은 없다. 안철수에는 새 정치가 없고 간 보기 말 바꾸기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공식 회의에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선 후보가 아닌 국민의당과 안 후보를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안 후보는 최근 지지도 15% 벽을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윤 후보와 후보 단일화시 이재명 후보를 추월한다는 여론조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