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클라우드 시장은 2조 원에 이르는 큰 시장입니다. 이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들 외에도 다양한 클라우드관리사업자(MSP)들과 함께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습니다."
강형준 스노우플레이크 한국지사장은 11일 “한국의 제조업,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 온라인 게임사 등의 크로스 클라우스 서비스 수요가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노우플레이크는 미국 몬태나주에 본사를 둔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이다. 워렌 버핏이 애플에 이어 유일하게 투자한 정보기술(ICT) 업체로 유명세를 탔다. 국내에는 지난해 10월 진출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기업들이 서로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에 저장한 데이터를 손쉽게 취합·분석할 수 있는 ‘크로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애저,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 등 세계 3대 클라우드 서비스를 모두 지원한다. 강 지사장은 “현재 대부분 기업들이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분산된 데이터를 조합해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이끌어내기는 어려웠다”며 “스노우플레이크가 기업 고객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줬다”고 강조했다.
실제 스노우플레이크는 크로스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AWS, GCP 등이 독식하고 있던 글로벌 데이터 클라우드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2020년 1분기만 해도 스노우플레이크의 시장점유율은 8.1%에 그쳤지만, 지난해 2분기 16%까지 늘며 GCP(4.7%)를 제쳤다. 가파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오는 2028년에는 현재의 10배 수준인 100억 달러(12조 원) 매출 달성이 목표다.
강 지사장은 이같은 흐름을 한국에서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원 인력이 국내에 한 명도 없던 상황에서도 AWS, 스노우플레이크 솔루션을 검색해서 들어오는 트래픽이 상당히 많았다"며 “현재 SK(034730)(주) C&C, 한컴MDS(086960) 등과 사업 제휴를 맺고 있으며 앞으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