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4분기 매출 사상 최대…올해 캐파 증대에 440억달러 투자

/AP연합뉴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급증한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TSMC는 올해 최대 440억달러를 투입해 생산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13일 TSMC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1.2% 늘어난 4,381억9,000만 대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6% 증가한 1,662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TSMC는 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강한 반도체 수요 덕분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4분기 사업은 5나노미터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뒷받침했다"며 "하이엔드 공정과 성숙한 기술에 대한 강력한 수요 덕분에 TSMC가 전통적 비수기인 4분기의 영향을 완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TSMC는 올해에도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올해 최대 440억달러를 투자해 캐파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닛케이아시아리뷰는 이는 지난해 투자 규모인 300억달러를 훌쩍 넘는 규모라고 전했다.


TSMC 측은 전체 파운드리 산업이 올해 2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앞으로 몇년 동안 53%의 총 마진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칩 쇼티지가 올해에 지속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모든 종류의 전자제품은 물론 5G와 고성능 컴퓨터에 대한 반도체 부품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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