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김건희 굉장히 도전적…그냥 당할 사람 아냐“

“金 尹과 결혼 전부터 알아…기획력 뛰어나”
"녹취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되레 판 키워"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디지털대전환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디지털대전환위원회 위원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녹취록'에 대해 "기획력이 뛰어나신 분이었기 때문에 그냥 일방적으로 당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1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서로 간에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서 (인터뷰를) 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제가 (MBC에서) 문화부 기자를 했다"며 "(김씨가) 기획전시를 하시던 분이었기에 윤석열 후보와 (2012년 3월) 결혼하기 전부터 알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굉장히 도전적이라고 느꼈다"며 "실제로 굉장히 액티브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씨가 '서울의소리 기자인 줄 모른 채 사적 대화인 줄 알고 대화에 응했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그건 절대로 아닐 거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해관계가 뭐냐'는 질문에 대해선 "(서울의 소리 백모 대표가) '김건희씨는 우리가 정모씨를 취재하는 그 과정을 알고 싶었을 것이다. 우리한테 정보를 캐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김건희씨가 주고받을 이해관계 때문에 통화를 한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MBC의 김씨 통화 녹취 공개 방송을 앞두고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낸 데 대해선 "오히려 국민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게 했다. 오히려 판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까지 판례를 보면 받아들여지긴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왜냐하면 법원이 그동안 표현의 자유, 국민의 알권리, 언론의 자유 등을 기준으로 해서 대부분 기각하지 않았는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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