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출시 시점을 올해에서 내년으로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원래 애플은 매년 6월에 열리는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MR 헤드셋을 공개한 뒤 연내 출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개발 과정에서 과열 문제는 물론 카메라와 소프트웨어 관련 난점이 불거지며 이런 출시 일정을 고수할 수 없게 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따라 신제품 발표는 올해 말로 미뤄지고 실제 제품 출시는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공개적으로 VR 또는 MR 기기를 내놓겠다고 밝힌 바 없지만 시장에서는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무성했다. MR은 현실 세계에 가상현실(VR)을 덧씌워 현실과 가상세계 간 상호작용이 가능하게 한 기술이다. 일각에서는 애플의 MR 기기가 앞으로 10년 뒤에는 아이폰을 대체할 많은 헤드셋 기기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런 평가를 받는 제품의 출시가 연기된다는 사실은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 애플의 '차세대 히트 상품'으로 간주된 제품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