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전략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2' 시리즈가 다음달 공개를 예고한 가운데 출고 가격이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보다도 비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해외 IT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팁스터(사전 정보 유출자) 'chunvn888' 등은 '갤럭시S22' 기본모델 가격이 899달러(약 107만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갤럭시S22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의 가격도 각각 1,099달러(약 130만원), 1,299달러(약 154만원)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21 시리즈보다 100달러(약 12만원) 인상된 가격이다.
이 같은 가격 인상 전망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반도체 부품 공급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주요 부품 가격은 전년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스마트폰 가격은 부품사들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최대 16%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판매량 확대를 위해 '가격 동결'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 출시됐던 갤럭시S21은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 가운데 처음으로 100만원 아래 가격으로 출시되며 주목을 끈 바 있다.
애플 역시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아이폰 시리즈의 가격을 동결하고 있다. 올해 출시될 '아이폰14' 시리즈의 기본 모델(128GB)의 가격은 799달러(약 95만원)로 전작과 동일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상위 모델인 프로와 프로 맥스는 각각 1,099달러(약 130만원)와 1,199달러(약 143만원)로 전작보다 100달러 가량 인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다음달 9일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22 시리즈를 공개한다. 이번 시리즈는 ▲일반 ▲플러스 ▲울트라 등 총 3가지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최상위 모델의 경우 '스타일러스 펜(S펜)'을 탑재하며 지난해 단종설에 시달렸던 '노트 시리즈'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