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해 중앙에 있는 스웨덴의 고틀란드 섬(빨간색 동그라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으로 북유럽과 발트해 국가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스웨덴이 발트해 중앙부에 있는 고틀란드 섬에 수백명의 병력을 파견했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웨덴 군대는 비행기와 여객선을 타고 고틀란드에 상륙했다. 발트해에서 러시아 해군의 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따른 조치다. 앞서 피터 훌트크비스트 스웨덴 국방장관이 자국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유럽 국가도 순진해선 안된다”며 “스웨덴도 공격 받을 수 있음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스웨덴은 핀란드와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돼있지는 않다. 스웨덴 의회 과반수는 나토 가입에 찬성하고 있지만 집권당인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은 이를 반대하고 있다. 다만 스웨덴은 발트해역의 국방비를 최근 몇년간 크게 늘렸다. 러시아가 2020년 8월부터 발트해 지역에서 여러 차례의 군사 훈련을 실시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