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AT&T 출신 CDO로 영입.…콘텐츠·빅데이터 본격 강화

황규별 전무…AI·빅데이터 주도
이덕재 CCO 이어 외부서 수혈
마이데이터·챗봇 업그레이드 등
DX·데이터·콘텐츠 본격 육성

LG유플러스(032640)가 미국 델타항공·AT&T 출신 데이터 전문가인 황규별(사진) 전무를 최고데이터책임자(CDO)로 영입했다. CJ ENM 출신 미디어 콘텐츠 분야 전문가 이덕재 최고콘텐츠책임자(CCO)를 영입한 데 이어 연이은 외부 수혈이다. LG유플러스는 주요 포스트를 모두 채운 만큼 올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데이터·콘텐츠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17일 LG유플러스는 황 전무를 CDO로 선임하고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총괄을 맡는다고 밝혔다. 황 CDO는 1974년생으로 미국 델타항공에서 CRM(고객관리시스템) 분석 업무를 시작으로 다이렉TV(DirecTV) 비즈니스 분석 수석이사, AT&T 콘텐츠인텔리전스1·빅데이터 책임자, 워너미디어 상품·데이터플랫폼·데이터수익화 담당 임원 등을 역임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미국 주요 통신·미디어기업에서의 경험과 전문 역량에 주목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총괄하는 CDO로 영입했다”며 “황 CDO는 데이터사업 뿐 아니라 LG유플러스의 인공지능(AI)·빅데이터·전사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활동을 이끌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진 설명


LG유플러스는 황 CDO 영입을 계기로 서비스 전반에 AI와 빅데이터 적용을 확산할 계획이다. 디지털채널에서 단말, 요금제, 프로모션 등을 개인맞춤형으로 제안하고 챗봇으로 불편사항을 해결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AICC(AI고객센터)를 도입해 업무효율성을 개선하고 이를 타 사업군 B2B 영역에 적용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또 올해 안에 금융 마이데이터 사업 자격을 획득할 계획이다. DX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머신러닝옵스(ML Ops·머신러닝 모델 개발 흐름의 체계) 플랫폼과 데이터레이크(대규모 원시데이터를 저장하는 공간)를 구축해 사내 DX 과제를 수행하고, 사업부서 데이터 분석전문가를 육성하는 등 DX 추진의 ‘민첩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황 CDO는 “통신사업의 디지털 전환, AI와 데이터 관련 사업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9일 이덕재 전 포디리플레이 콘텐츠부문장을 CCO로 영입했다. 이 CCO는 26년간 방송 제작·콘텐츠 분야에 투신해온 콘텐츠 전문가다. CJ ENM 미디어콘텐츠부문 대표, CJ ENM 아메리카 대표를 역임했다. 이 CCO는기존 인터넷TV·모바일 콘텐츠는 물론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분야의 콘텐츠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콘텐츠 유통채널을 벗어나 새로운 시장진출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 황 CDO와 이 CCO 영입으로 기존에 갖춰져있던 컨슈머부문·기업부문·네트워크부문·기술총괄 진용에 콘텐츠·디지털전환 부문을 추가로 강화하게 됐다. 이 분야는 그동안 LG유플러스가 경쟁사들에 비해 다소 약한 분야로 평가되어 왔던 부분이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역시 올 초 신년사에서 “데이터·광고·콘텐츠 사업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인재와 역량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겠다”며 이 분야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황 CDO 영입으로 조직개편을 위한 퍼즐이 완성됐다”며 “기존 통신사업과 더불어 콘텐츠·디지털전환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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