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신청을 두달여 앞두고 CPTPP 가입국의 협조를 요청하고 나섰다. CPTPP는 전세계 무역 규모의 15%를 차지하는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캐나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 페루, 싱가포르 등 11개국이 가입해 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7일 메리 응 캐나다 통상장관과 화상 양자회담을 열고 CPTPP 가입 신청을 포함한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여 본부장은 이날 회담에서 한국이 오는 3월께 CPTPP 가입 신청을 목표로 국내 여론 수렴 및 사회적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언급하며 가입 신청서 제출 시 캐나다를 비롯한 우호국과의 긴밀한 공조 및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또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대표적인 통상 강국이자 산업·기술 강국인 만큼 CPTPP 역내 공급망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응 장관은 이 같은 여 본부장의 요청에 대해 한국의 CPTPP 가입 신청 시 적극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측은 또 디지털 경제 시대에 서로가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데 공감하면서 디지털 무역 및 규범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원자재 투자·교역 촉진을 통해 원자재·핵심광물 공급망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한·캐나다 FTA 제4차 공동위원회 연내 추진 및 보건·백신, 기후변화 대응 등의 현안에 대해서도 상호 공조해 가기로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