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작년 인구 48만명 증가 그쳐…올해 ‘인구감소’ 될 듯

작년 출생인구 11.5%↓ 1,062만명, 사망인구는 1,014만명


중국 출생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올해 출생인구가 사망인구를 밑도는 ‘인구 데드크로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내 출생인구가 1,062만명, 사망인구가 1,014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총 인구가 48만명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작년말 기준 중국 총 인구는 14억1,260만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출생인구는 2020년의 1,200만명에서 11.5% 줄어들었다. 작년의 출생률은 0.752%에 그쳤다. 이는 지난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최저치다. 그동안 최저치는 마오쩌둥 시절 대약진운동이 한창이던 1961년 1,187만명이었다. 중국의 연간 사망률은 1,000만명 정도인데 최근 이 숫자는 매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중국 젊은층의 출산기피 현상이 증가하면서 출생률이 급감하는 가운데 사망인구는 늘고 있다. 올해 중국의 총인구 감소가 발생할 것이 확실해졌다.


중국은 이른바 ‘개혁개방’ 이후 유지해오던 ‘1가구1자녀’ 정책을 지난 2016년 폐지했다. 지난해 5월에는 3자녀정책을 도입하면서 산아제한 정책을 사실상 폐지했다. 하지만 출생인구 감소세는 줄지 않고 있다. 주택난 등 젊은층의 어려움이 계속되면서 결혼율과 출산율이 동시에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농민의 도시 이주가 가속화되면서 작년말 도시 상주인구는 9억1,425명으로 전년대비 1,205만명 증가한 반면 농촌 상주인구는 4억9,835명으로 1,157만명 감소했다. 전체 인구 중 남성이 7억2,311만명, 여성이 6억8,949만 명으로, 여성 100명 당 남성 104.88명 비율인 것으로 파악됐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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