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역대급 기업공개(IPO) 대어인 LG(003550)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발판삼아 LG그룹이 2인자로 올라설 전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계기로 시가총액이 200조 원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확정 공모가인 30만원 기준 시가총액은 70조 2,000억 원으로 지난 17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005930)(462조6581억 원), SK하이닉스(000660)(92조 4,563억원) 코스피 3위에 해당한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시가총액을 100조원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는 만큼 SK(034730)하이닉스를 넘어 시총 2위에 안착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따라 LG그룹의 위상도 크게 변할 것으로 관측된다. LG그룹 통합 시가총액은 17일 종가기준 128조 6,190억 원으로 삼성그룹(656조 3,781억 원), SK그룹(195조 2,152억원)에 이어 3위다. LG그룹 뒤에는 현대차(005380)그룹(127조 8,951억원)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 공모가 기준으로만 198조 8,190억 원에 이른다. 상장 당일 LG에너지솔루션의 상승이 확실해 보이는 만큼 SK그룹을 밀어내고 명실상부한 2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부터 19일까지 전체 공모 물량 4,250만주 중 25%에 해당하는 162만 5,000주에 대해 일반 청약을 받는다. 개인 투자자는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의 물량이 486만9,792주(45.8%)로 가장 많고, 신한금융투자·대신증권이 243만4,896주(22.9%)로 그다음이다. 미래에셋증권·하나금융투자·신영증권·하이투자증권 물량은 22만 1,354주로 2.1%씩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앞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만큼 청약 증거금도 기존 1위인 SKIET(81조 원)를 넘어 1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수요예측에서 사상 처음으로 '경' 단위 기관 주문액(1경 5,203조 원)을 모았고, 경쟁률은 2,023대 1로, 유가증권시장 IPO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의무보유확약 신청 비율도 77.4%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