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정비 뒤 '희토류ETF'로 승부수 띄운 한화운용

18일 희토류·전략자원 ETF 상장
항공우주등 미래테마상품 선뵐것

18일 열린 ‘한화자산운용 기자간담회’에서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이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한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이 전세계 두 번째 희토류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지난해 9월 ETF 사업본부를 신설한 이후 처음 선보이는 상품으로 향후 ‘희소성 있는 상품’을 무기로 ETF 시장 내 존재감을 키워나가겠다는 구상이다.


18일 한화자산운용은 ‘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 ETF를 신규 상장 했다. 희토류와 전략자원을 생산·정제·재활용하는 글로벌 기업 20곳에 투자한다. 희토류는 2차전지·스마트폰·친환경 발전 등의 핵심 원료로 사용되며, 전략자원은 산업 수요는 많지만 부존량이 적은 코발트·리튬·망간 등의 희소금속을 지칭한다. 글로벌 ETF 운용사 Vaneck의 자회사인 MVIS의 'MVIS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 인덱스'를 추종하며, 전세계 유일의 희토류 ETF로 알려진 뉴욕증권거래소의 REMX ETF도 해당 지수를 기초로 한다. 이 지수는 지난 1년간 82.78% 뛰었다.


주요 구성 종목은 △세계 최대의 리튬광산을 소유한 호주의 ‘필바라 미네랄스’ △미국 유일의 희토류 생산 상장사 ‘MP머티리얼즈’ △중국 최대 리튬기업 ‘강봉리튬(Ganfeng Lithium)’ 등이 있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2차전지, 풍력 발전, 태양광, 전자기기의 소재인 희토류와 전략자원은 탄소중립 정책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원자재는 기본적으로 변동성이 큰 상품이지만 친환경·첨단산업에서의 구조적인 수요 확장이 기대되는 희토류·전략자원에 대한 투자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은 희토류처럼 투자는 하고 싶지만 선택지가 없어 자산을 ETF로 만들어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겠다고 밝혔다. 특히 우주항공, 그린에너지, 디지털 금융 지속가능한 미래 테마에 집중할 계획이며, MVIS사에서 만든 그린에너지 테마지수를 기초로 한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지난 2년간 공격적인 출시 상품을 하지 못했지만 향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에 방점을 찍어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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