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자산운용 "2022년 증시 화두는 인플레이션...실적 탄탄한 美 우량주 주목해야"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글로벌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틴 자산운용(AB자산운용)은 올해 증시의 가장 큰 화두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 각국 통화정책의 변화를 꼽으며 실적이 탄탄한 우량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8일 AB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22년 글로벌 주식·채권시장 전망 간담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감담회에서 데이비드 웡 AB자산운용 주식부문 선임 투자전략가는 “올해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크고 오래 작용할 이슈는 인플레이션”이라며 “물가 상승이 각국의 통화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정책 정상화를 개시된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인플레이션 상황에선 주식이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역사적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월 평균 수익률을 보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3% 수준으로 유지될 때, 주식 수익률이 가종 좋은 ‘스위트 스폿(Sweet Spot)'이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거시 및 통화정책의 안정화에 따라 주식 수익도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돼 실적 기반이 튼튼한 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반에는 퀄리티가 좋지 않은 기업에 투자해 쏠쏠한 재미를 본 분들이 있었지만, 지금의 단계에선 수익성이 뒷받침되는 우량 종목들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미국 헬스케어, 기술주를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AB자산운용은 올해 미 연준이 총 3차례의 기준 금리 인상을 실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 연준이) 올해 3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끝내고 금리 인상을 단행 할 것”이라며 “3·6·9월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린 다음, 12월에는 금리를 올리기보단 그 영향을 지켜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미 국채 10년물 금리 수준이 2% 이내에서 3~4% 수준으로 올라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망하며 “미 고수익 채권을 중심으로 하되 해외 채권 시장에서 섹터를 다변화하는 분산 전략을 유지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유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해 한국 금리에 대해선 “더 상향될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일단 1.5~1.75%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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