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아파트 상층부 수색 대비...21층에 전진지휘소 설치

남은 실종자 8일째 무소식, 모든 구조 역량 상층부에 배치

18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8일째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실종자를 찾고 있는 구조 당국이 무너진 건물 상층부에 전진지휘소를 설치한다.


광주시와 소방당국 등이 참여한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18일 오전 브리핑을 열어 "본격적인 상층부 수색 착수에 대비해 오늘부터 21층 쪽에 전진지휘소를 설치할 것"이라며 "모든 구조 역량을 그곳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브리핑에 나선 문희준 광주 서부소방서장은 "상층부 수색과 구조는 자문단(건축구조·시공·철거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 의견대로 안전화 작업 이후 진행할 것"이라며 "수색과 구조 방법도 자문단 회의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붕괴사고 8일 차에 접어든 이날까지 실종자 수색과 구조는 지하 4층부터 지상 2층, 잔해가 쏟아진 건물 밖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구조 당국은 붕괴 나흘째인 14일 지하 1층에서 잔해에 매몰된 실종자 1명을 사망 상태로 수습했고, 아직 별다른 수색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문 서장은 "지하층과 지상 저층부 수색은 오늘 안으로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


붕괴가 진행된 23∼38층 절개 면에 위태롭게 매달린 잔해가 후속 사고를 일으키지 않도록 낙하물 방지망을 지상 19층에 설치하는 작업도 수색과 별도로 진행된다. 해당 작업은 지상 잔해 제거 마무리 후 오는 19일께 착수할 예정이다.


붕괴 당시 기울어진 높이 약 145m 타워크레인을 해체할 1,200m 규모 이동식 크레인은 2호기가 19일 현장에 배치된다. 전날부터 현장에 투입된 해체 크레인 1호기는 쇠줄(와이어)로 타워크레인이 넘어지지 않도록 보강하는 작업을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


HDC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지난 11일 지상 39층짜리 건물 23∼38층 일부가 붕괴했다. 공사 작업자 6명이 실종되고 1명이 다쳤는데, 실종자 가운데 1명은 사망한 상태로 지난 14일 수습됐다. 남은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현장 안전 보강, 잔해 제거와 함께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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