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오후 리야드의 야마마 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공식회담을 갖고 현지 원전 시장 진출 바람을 드러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의 원전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가지고 있고 UAE 바라카 원전사업을 상업운전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며 “사우디 원전사업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만 원전 관련 새 계약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우선 방산 분야와 관련해서도 “양국의 국방협력이 비약적으로 확대돼 기쁘다”며 “현재 한국의 우수한 방산 물자 도입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는 데 좋은 결실이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무기 체계의 단순 수출을 넘어 기술 이전을 통한 사우디 내 현지 생산이 가능하게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무기 수출 계약 결과를 내지는 않았지만 물밑 협상은 진행 중임을 암시한 것이다.

이에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는 2030년까지 방산기술 자국화를 목표로 한다”며 “한국은 무기 국산화 경험이 있는 만큼 좋은 파트너”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