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 국채 금리 급등 부담과 LG에너지솔루션 청약 마감일의 수급 압박에 눌리며 결국 2,84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980선까지 밀려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96포인트(0.77%) 하락한 2,842.28에 장마감했다. 오전 중 2,870선까지 오르며 강세 전환하는 듯 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다시 키우며 결국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외국인이 홀로 270억 원을 순매수했다. 한편 개인은 290억 원을, 기관은 47억 원을 순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장 중 반발 매수가 유입되며 상승하기도 했지만, 유가 상승 압박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급등세에 영향을 받으며 나스닥 선물 하락에 동조화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발 수급 불안 역시 하방 압력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4%), SK하이닉스(000660)(0.40%), KB금융(105560)(0.32%)가 강세를 지켜낸 한편, NAVER(035420)(-1.63%), 카카오(035720)(-1.74%) 등은 전날에 이어 낙폭을 키웠다. LG화학(051910)(-5.91%) 역시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에 영향을 받으며 약세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0.04포인트(1.06%) 내린 933.9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최근 금리 인상 우려의 직격탄을 맞으며 4거래일 연속 1%대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439억 원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7억 원 262억 원어치를 팔았다.
이날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선 ‘분식회계’ 안건 상정이 미뤄진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41%), 셀트리온제약(068760)(4.22%)가 큰 반등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