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뷰티 브랜드 '디어달리아'가 유럽 명품 백화점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19일 바람인터내셔날에 따르면 디어달리아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3일까지 갤러리 라파예트 파리 샹젤리점에서 진행된 홀리데이 행사에서 뷰티 카테고리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딥디크와 톰포드 등 유럽 명품 뷰티 브랜드를 제치고 이뤄낸 성과다.
디어달리아는 2017년 론칭한 국내 최초 비건 뷰티 브랜드다. '정원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달리아 꽃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절차가 엄격하고 까다로운 비건 소사이어티와 페타로부터 인증을 마쳤다. 현재 전체 매출의 6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올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 받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는 연평균 6.3%씩 성장해 2025년 20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4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디어달리아는 2019년 갤러리 라파예트 니스점과 파리 샹젤리제점에 정식으로 입점했다. 파리 샹젤리제점에 발을 디딘 K-뷰티는 디어달리아가 유일하다. 2019년에는 세계 최대 뷰티 박람회인 코스모프로프에서 메이크업 부문 대상을 차지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박래현 바람인터내셔날 대표는 "박람회에서 바이어들로부터 입점 제안을 받기 시작했다"며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비건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미국 럭셔리 백화점 니만마커스, 일본 긴자 미쓰코시 등에도 매장을 냈다. 유럽의 색조 명가로 불리는 이탈리아 백화점에서는 5일간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결과 준비된 물량이 모두 품절되는 사태를 겪기도 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홍콩, 필리핀, 인도 등에 진출해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에 위치한 뷰티 전문점에 입점하는 등 중동 시장을 적극 공략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