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2년5개월만에 상승세 멈췄다

1월 셋째 주, 전주比 0.00%
인천 전셋값은 0.03% 떨어져
서울 아파트값 보합 전환 임박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서울과 경기도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이 갈수록 둔화되며 약보합 전환이 임박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2년 5개월여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3주 서울 아파트 값은 0.01% 오르며 지난주(0.02%)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대선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세가 급감하면서 6주 연속 상승 폭이 축소됐다.


서울 전체 25개 구 가운데 4개 구의 아파트 값이 하락했고 보합 지역은 8개 구로 늘었다. 성북(-0.02%)·노원(-0.02%)·은평구(-0.02%)는 지난주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고, 금천구는 2주 연속 0.01% 떨어졌다. 용산구도 지난주 0.05%에서 이번 주 0.03%로 오름폭이 줄었고, 서초구(0.03%)와 강남·송파구(각 0.02%) 등 강남 3구도 상승 폭이 둔화됐다. 경기도 아파트 값 역시 하락 지역이 확대되며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1%로 오름폭이 둔화됐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 0.01% 상승에서 이번 주 0.00%로 보합 전환했다. 수도권 전셋값이 상승을 멈춘 것은 2019년 8월 5일(-0.01%) 이후 2년 5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인천은 이번 주 0.03% 떨어지며 2019년 8월 19일(-0.04%) 이후 처음 하락 전환됐다. 지난주 0.01% 하락했던 경기도는 이번 주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0.02%→0.01%)은 오름폭이 축소됐다. 지방에서는 전남의 전셋값이 보합 전환된 반면 제주도의 전셋값은 지난주 0.09%에서 이번 주 0.13%로 오름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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