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내는 인천시 도심교통항공(UAM) 프로젝트

시, 송도항공우주산학융합원에 실내 테스트 실 구축

인천 송도 항공우주산학융합원 1층에 마련된 UAM 실내 테스트실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의 도심항공교통(UAM) 구축 프로젝트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인천시와 항공우주산학융합원은 드론과 도심항공교통(UAM) 등 비행체 개발·검증에 필요한 ‘도심항공교통 실내 테스트실’을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같은 시설은 기업·대학 등에서 자체 연구개발 목적으로 구축된 사례는 있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서 예산을 지원해 무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치한 것은 국내 첫 사례라고 시는 밝혔다.


송도 항공우주산학융합원 1층에 마련된 이 테스트실은 1초당 700회를 촬영하는 적외선 카메라 8대와 동영상 카메라 1대를 활용해 비행체 동작을 면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또 측정 데이터를 거리·각도 등 정량 수치로 산출해 비행체 운동을 정밀하게 분석함으로써 이착륙·선회 등 다양한 움직임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도움을 준다.


특히 도심항공교통에 활용되는 비행체 개발과 관련해 축소기를 활용한 비행체 제어 소프트웨어개발도 가능해져 비행체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는 지난해 부터 도심항공교통 실증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통신 전파·기상 환경 등 실증 인프라 조성에 속도를 내고 ‘글로벌 도시 간 협력 네트워크(GURS)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GURS는 인천시에서 추진하는 UAM 선도도시간 협력 네트워크의 약칭으로 지난해 11월 인천~로스엔젤레스 간 UAM 분야 협력체계를 구축, 향후 싱가포르, 파리 등으로 협력네트워크 확대 추진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드론 및 도심항공교통 비행체의 개발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시험 및 분석환경과 측정된 데이터를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안광호 시 항공과장은 “이번에 구축한 테스트실을 기업과 대학, 연수소 등에 무상 제공하고, 비행기체 및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원할 예정”으로 “향후 인천의 도심항공교통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실증도시·선도도시로 도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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