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글에서는 하락장에서 기대할 수 있는 레트로액티브 에어드랍(Retroactive airdrop) 기회 창구로서 디파이 플랫폼인 엘레멘트 파이낸스의 매력을 다뤘다.
아직 토큰 발행이 안 됐다는 점은 엘레멘트 파이낸스의 본질적인 특성은 아니다. 이 디파이 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은 고정금리 예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 예치를 중첩시키는 방법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의 복리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되면서 평균적인 이자율이 낮아지긴 했지만, 출시 초기만 해도 연 10%대의 금리 상품을 이용해 예치를 중첩시키면 이론적으로 최대 60%에 가까운 연이율(APR)을 받을 수 있었다.
원리는 이렇다. 우선 엘레멘트 파이낸스의 토큰 체계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곳의 토큰은 ‘원금 토큰’(Principal token)과 ‘이자 토큰’(Yield token)’ 두 가지다. 가령 누군가 10만 달러 어치의 스테이블 코인을 들고와서 엘레멘트 파이낸스 10% APY 상품에 예금한다면 원금에 해당하는 원금 토큰과 10% APY 이자에 대한 이자 토큰을 받을 수 있는 식이다.
원금 토큰은 원금에서 소폭 할인된 가격으로 타인에게 판매할 수 있다. 이자 토큰은 엘레멘트 풀(Element Pool)에서 다른 복리 상품에 투자가 가능하다. 이렇게 원금 토큰을 판매한 돈으로 엘레멘트 파이낸스의 이자 토큰을 구매하는 과정을 계속 반복하면 복리 효과가 불어나게 된다. 즉 장기적으로 큰 수익을 기대하기 좋은 시스템인 것이다. 구체적인 사진과 함께 살펴보자.
이 사용법에서는 엘레멘트 파이낸스 USDC풀을 활용했고, 원금은 1,000달러를 투입했다.(사용법 작성 시점은 2021년 11월 말이다)
① 스테이블코인 구비하기(USDC, DAI, MIM 등)
바이낸스, 유니스왑, 커브 등 거래소에서 스테이블코인을 구비 후 메타마스크 지갑 연결, 엘레멘트 파이낸스의 민트 페이지에 접속하자.
아무거나 사면 안 된다. 복리 시스템에서 수익이 나기 위해서는 다음 공식이 성립되어야 한다:
볼트(Vault) APY > 고정 금리(Fixed APR) + 총 누적된 금리
먼저 볼트 APY가 고정 APY보다 더 높은지 확인하고, 금리를 잘 따져보자. 계산이 귀찮다면 자동 복리 툴의 시뮬레이션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② 토큰 발행하기
만기일과 금리를 확인하고 토큰을 발행 하자. LP(유동성 제공자)가 될 경우, 이율이 약간 더 높다. 그러나 LP가 되기 위해서는 스테이블 코인을 어느정도 남겨둬야 한다. 초기 토큰 발행 시 투입하는 금액은 총 보유 잔액의 50%정도를 추천한다. ‘Mint tokens’ 클릭해 서명 후(가스비 소량 지불) Principal token과 Yield token을 받자*.
*주의! 해당 단계에서 이더리움 가스비가 발생한다.
*렛져 하드웨어 지갑을 사용한다면 토큰 승인 버튼을 해제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③ Principal Pool 판매
APY를 늘리기 위한 작업을 위해 Principal Pool 판매, 만기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판매하는 댓가로 약 1.2%가 적은 987 USDC를 받을 수 있다. 트랜잭션을 승인하자. (필자의 경우 이 과정에서 가스비가 약 50달러 소모됐다)
④ 포트폴리오에서 이자 토큰(Yield Token) 확인
5개월 5일 후에 연이율 3.74%가 적용된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여기서 원금 토큰을 판매하고 얻은 잔액으로 다시 토큰 발행을 반복해 APY를 늘려보자.
⑤ (2번 단계) 토큰 발행의 반복
다시 약 50%의 잔액을 이용해 토큰을 발행하고, 내 포트폴리오에서 이자 토큰 잔액을 확인해보자. 약 9번 정도 반복 작업이 가능한데 현재는 위 작업을 1번만 반복한 상태이다. 현재 1,987달러에 대한 3.74% 금리를 받을 수 있는 동시에 남은 잔액을 활용해 유동성 제공(LP)을 하고 추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⑥ 추가 수익을 원한다면 유동성 제공(LP)을 해보자
다시 토큰 발행 페이지로 돌아가서 2번(LP for additional yield)를 클릭하면 유동성 제공자가 될 수 있다. 민팅 반복 후 남은 자산을 활용해 유동성까지 제공한다면 (위 예시의 경우) 원금 토큰에 11.18% APY를, 이자 토큰에 4.03% APY를 보상받을 수 있다.
⑦ 결론 및 주의사항
디파이 초보자들이 엘리멘트 파이낸스를 사용하면서 주의해야 할 점은 이자 계산을 잘 해야 한다는 점이다. 엘레멘트 파이낸스 등장 초기와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원금 토큰의 할인율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10% 내외였던 원금 토큰 할인율이 높아지면서 지금은 오히려 고정금리 예치를 중첩시켰을 때 손해가 나는 경우도 생겨났다. 높은 이더리움 가스비도 부담이다.
다만 향후 플랫폼 사용자나 사용량이 늘어날 경우 LP APY가 높은 상품들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에는 수십% 이상의 고정 이율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
(번외) 자동 복리 툴
엘레멘트 파이낸스의 고정 금리 복리 시스템은 9번의 과정을 반복하는 수고를 아껴주는 툴도 나왔다. 9번의 민팅 과정에서 여러 번 내야 하는 가스비도 아껴준다.
주의할 점은 아직 감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 스마트 컨트랙트 해킹 리스크가 있다는 것을 유의해 사용해보자.
기고자 소개: 블리츠 랩스(Blitz Labs)는 글로벌 블록체인 팀들의 한국 / 아시아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크로스보더 블록체인 어드바이저리 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