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조선족, 옌볜보다 한국에 더 많이 산다… 70만명 넘겨

조선족, 일자리 찾아 대거 한국으로 이주
중국 내 조선족 인구 10년간 약 13만명 감소
옌볜시 자치주 지정 해제 우려도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조선족자치주 주도인 옌지의 한 건물.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옌중국 내 조선족 인구가 지난 10년간 13만 명 가까이 감소했으며 한국에는 옌볜보다 많은 70만 명 이상의 조선족이 사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요녕신문은 지난 18일 중국의 제7차 인구 센서스 자료를 인용, 2020년 말 기준 중국 내 조선족 인구가 170만2,479명이라고 보도했다. 남성이 83만107명, 여성은 87만2,372명이었다. 이는 직전 조사였던 2010년 집계된 183만929명보다 약 12만8,000명 줄어든 수치다. 2000년 제5차 인구 센서스 당시 192만3,842명에 비해 22만1,363명 줄었다.


1953년 첫 조사 당시 112만405명으로 집계됐던 중국 내 조선족 인구는 2000년 6차 조사 당시 최고치를 찍은 뒤 20년간 내리 감소하고 있다. 이같은 감소세는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조선족들이 일자리를 찾아 한국으로 대거 이동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한·중 수교 이후 한국에 체류하는 조선족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20년 1월 기준 70만8,000여 명에 달한다. 중국에서 가장 많은 조선족이 머문다는 옌볜(약 59만7,000명)보다 10만 명 이상 많은 것이다.


일각에서 조선족 비중이 30%를 밑돌면 옌볜의 자치주 지정이 해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중국 국가민족사무위원회가 1993년 발표한 조례에서 소수민족이 전체 인구의 30% 이상인 경우 민족향(鄕) 설립을 신청할 수 있다고 한 규정 때문이다. 그러나 자치주와 관련한 규정은 없으며,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의 몽골족 비중은 17.66%에 불과하지만, 아직 자치구 폐지 논의는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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