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투자 전략의 패러다임이 실적배당형 고수익 상품에 적극 투자하는 성향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확정기여형(DC),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를 대상으로 수익률 상위 10%를 분석한 결과 이들 고객의 지난 한 해 수익률은 27.8%에 달했다. 주목할 것은 투자 포트폴리오의 87% 이상을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운용해 고수익을 올렸다는 점이다.
포트폴리오 구성을 보면 상장지수펀드(ETF) 53%, 펀드 30%로 이뤄졌다. 대기성 자금까지 포함하면 전체의 96%를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했다. 이 가운데 혁신을 선도하는 해외 우량 기업을 담은 ETF의 투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반면 예금 등 원리금 보장 상품에는 4%가량 투자하는 데 그쳤다.
가장 높은 투자 비중을 보인 개별 상품은 TIGER미국나스닥100·TIGER차이나전기차·TIGER미국S&P500 등이다. 이들의 지난해 1년 수익률은 각각 40.9%, 60.1%, 41.8%로 나타났다. 또 맥쿼리인프라·미래에셋전략배분TDF2045 등 연금 자산의 변동성을 줄이며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상품들도 보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진 미래에셋증권 연금본부장은 “연수익률 1%대에 머물러 있는 예금 대신 ETF·펀드 등 적극적으로 실적배당형 상품을 운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라며 “연금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실적배당형 고수익 상품의 비율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